
안녕하세요. 오늘도 고소한 냄새가 끊이지 않는 방앗간의 하루입니다. 최근 저희 방앗간에서 새로운 식구로 맞이하게 된 특별한 녀석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지인이 운영하시는 믿음직한 유통업체에서 야심 차게 공수해온 '구운 파래김'입니다. 방앗간을 운영하다 보면 수많은 먹거리를 접하게 되지만, 손님들께 선보이기 전에는 항상 저희 가족이 먼저 엄격하게 시식해보는 것이 철칙입니다. 주인이 직접 먹어보고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어야 진정한 신뢰가 쌓이는 법이니까요.
처음 이 파래김을 한 봉지 뜯어 가족들과 식탁에 마주 앉았을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바삭하고 향긋한 바다 내음이 거실 가득 퍼지는데, 다른 거창한 반찬 없이도 이 김 한 장만 있으면 밥 한 공기는 순식간에 비울 수 있겠더라고요. 특히 김을 유독 좋아하는 저희 둘째 아들은 앉은 자리에서 연신 김을 집어 먹으며 "아빠, 이거 진짜 맛있다!"를 연발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들을 위해 수시로 김을 챙겨다 주는 것이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김은 남녀노소 누구나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국민 반찬이지만, 이번에 가져온 파래김은 그 풍미가 유독 깊어 우리 가족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김의 매력이 한국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친구를 통해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 김을 정말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는데요. 얼마 전 일본 출장길에 선물로 이 파래김 한 박스를 들고 갔는데, 현지 일본인 분들의 반응이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오이시!"를 외치며 반가워하는 모습에 제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죠. 그런데 최근, 이 맛있는 김이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당뇨'에도 엄청난 효능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몸에도 좋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방앗간을 찾는 손님들과 블로그 이웃분들께도 이 건강한 정보를 꼭 공유하고 싶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김, 제대로 알고 드시면 삶이 훨씬 가벼워지고 건강해집니다.
1. 김의 효능: 당뇨 환자에게 인삼이나 홍삼보다 좋은 이유
우리가 흔히 먹는 김이 당뇨인들에게는 인삼이나 홍삼보다 훨씬 귀한 '보약'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당뇨는 단순히 혈당이 높은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체내 신체 대사 균형이 깨져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지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특히 당뇨 환자들은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기 쉬운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비타민 B군'입니다.
김은 이러한 영양 결핍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급원입니다.
첫째, 김은 비타민 B12의 '천연 폭발물'입니다. 비타민 B12는 우리 몸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성분으로, 신경 피막을 보호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당뇨가 있으면 혈관과 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데,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손발이 저리고 따끔거리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제2형 당뇨 환자들이 흔히 복용하는 '메트포르민' 계열의 약은 비타민 B12의 흡수를 방해하는 부작용이 있는데, 김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음식입니다.
놀랍게도 구운 김 100g에는 비타민 B12가 57~77μg이나 들어있어, 매생이(6.5μg)나 파래(1.3μg) 같은 다른 해조류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함량을 자랑합니다.
하루에 김 2장(약 5g)만 먹어도 성인 일일 권장량을 100% 충족할 수 있습니다.
둘째, 소고기보다 높은 단백질과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김은 바다의 채소라고 불리지만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김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약 36%로, 소고기(26%)보다도 단백질 비율이 높은 고단백 식품입니다.
또한 '포피란'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가득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 조절 및 동맥경화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미네랄(칼륨, 칼슘, 마그네슘, 인)과 비타민 A까지 풍부해 당뇨 환자의 기력을 보강하고 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인삼처럼 열을 올릴 걱정 없이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항당뇨 식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건강을 지키며 김을 먹는 다양한 방법과 주의사항
김이 몸에 좋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드시는 것보다는, 영양 성분을 최대한 보존하고 흡수율을 높여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앗간 주인의 마음으로 김을 가장 건강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생김을 구입해 살짝 구워 드세요. 시중에 판매되는 기름 바른 김은 편리하지만, 유통 과정에서 기름이 산패될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품질 좋은 생김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좋은 김은 빛에 비추었을 때 파란 광택이 나고 향기가 좋은 것입니다.
구입한 생김은 팬에 살짝만 구워주세요. 너무 오래 구우면 열에 약한 각종 비타민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색이 변할 정도로만 살짝 굽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둘째, 항산화 성분 흡수를 위해 기름과 함께 드세요. 김에는 염증을 없애고 암을 예방하는 훌륭한 항산화 성분이 가득하지만, 그냥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매우 낮습니다.
이 성분들은 지방과 만났을 때 생체 이용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구운 김을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섞은 진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것입니다.
다만, 들기름을 발라 직접 굽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들기름은 발연점이 매우 낮아 가열 시 암 발생 물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생김을 구운 뒤 들기름장에 찍어 드시거나, 구운 김을 들기름에 버무려 '김무침' 혹은 '김자반' 형태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셋째, 요오드 과잉 섭취, 걱정하지 마세요. 간혹 갑상선 건강 때문에 해조류 섭취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 1g에는 요오드가 약 5μg 정도만 들어있어, 한 끼에 김 몇 장을 먹는 것으로는 요오드 과잉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루 한 끼 정도 김을 즐기는 것은 매우 안전하며, 오히려 당뇨와 혈관 건강에 주는 이득이 훨씬 큽니다.
다만 김 외에 다시마, 미역 등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만 주의하시면 됩니다